사회
지하철 9호선, 유통기한 2년 지난 소독제로 방역…업체 고발
입력 2020-03-24 19:30  | 수정 2020-03-24 20:37
【 앵커멘트 】
서울 지하철 9호선 일부 구간을 방역하는 민간업체가 유통기한이 2년을 훌쩍 넘긴 소독제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9호선 운영사 측은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제가 생긴 구간은 서울 지하철 9호선 1구간으로 개화역에서 염창역까지 10개 역입니다.

9호선은 지난달 28일부터 집중 소독 작업을 시작했는데, 한 업체가 유통기한이 3년 정도 지난 소독약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2015년 5월에 제조돼 유통기한이 2017년 5월까지인 약품 21병을 지난 3월 초부터 보름 정도 사용한 겁니다.

9호선 운영사 측은 최근 들어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9호선 운영사 관계자
- "저희 쪽에 제보도 있었고요. 청소하시는 분들 쪽에서도 이야기가 좀 있었고 해서."

업체 측은 소독약의 유통기한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한 잘못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청소·방역업체 관계자
- "약품이 무슨 휘발성 있는 약품도 아니고….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곤 생각을 못 했어요."

다른 약품을 구하지 못해 재고로 남아있던 해당 소독약을 사용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새 약품이 들어온 뒤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을 열흘 정도 더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 측은 유통기한이 지난 해당 약품의 효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9호선 운영사 측은 사기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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