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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TV 시청 시간 증가세...3월>2월 `이례적`[MK초점]
입력 2020-03-24 18: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면서 TV 시청 시간이 모처럼 늘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는 24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바깥 활동이 더욱 제한되면서 2월에 이어 3월에도 TV 시청 시간 량이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3200가구를 통해 일별 TV 시청 시간 량을 집계하고 있는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전년도 2월 대비 올해 2월 한달동안 주중 39분 주말 41분 증가한 가구 평균 TV 시청 시간량이 3월 들어서는(3월 1~23일) 전년 동기간 대비 주중 80분, 주말 69분으로 2월달 증가 폭보다 더 커졌다.
또한 일반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이 오면 2월보다 크게 증가하는 바깥활동으로 인해 TV 시청시간량이 줄어드는 현상도 올해는 없어져, 3월 TV 시청시간량이 2월 보다 오히려 증가하는 역현상을 보이고 있다.

2월 주중 가구 TV 시청시간량은 548분(9시간 8분)이었는데 3월(3월 1일~23일)에는 572분(9시간 32분)으로 증가했고 주말 TV 평균 시청시간량도 2월 627분(10시간 27분)에서 3월(3월 1~23일) 647분 (10시간 47분)으로 늘었다.
TNMS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TV 시청 시간량 증가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 및 중국에서도 동일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TNMS가 다국적 미디어데이터 기업 KANTAR와 협업으로 수집한 유럽과 중국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스페인 정부가 지난 3월 14일 토요일 이동제한을 발표하자 TV시청 시간 량이 한 주전 토요일보다 101분 증가했다(326 vs 225분). 노르웨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평균 시청시간량이 평소 154분에서 194분으로 40분 증가했다. 덴마크에서는 3월 11일 덴마크 수상이 유럽에서는 두번째 국가로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국경봉쇄와 이동통제를 발표하자 이때 시청률이 28년만에 덴마크 역사상 최고치인 59.3%로 치솟았다.
중국에서는 특히 뉴스 시청 시간량이 크게 증가된 것으로 집계 되었는데 전년도 2019년 1/4분기 (1~3월 중순) 당시 TV 뉴스 평균 주간 시청 시간량은 9시간이었지만 우한코로나 확산과 함께 2020년 같은 기간 동안에는 18.5 시간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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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하이에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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