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영진 대구시장 "신천지에 가혹하지 않아"
입력 2020-03-24 16:2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교회 소유·임차 시설 37곳은 오는 25일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무기한 폐쇄 조치한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 교인 등 개인소유 시설 7곳은 오는 4월 7일까지 2주간 폐쇄가 연장된다"며 "사택 및 숙소로 파악된 7곳은 외부인 출입금지 조치가 별도 명령 시까지 무기한 연장한다"고 공표했다.
이날 브리핑 중 일각에서 시설 폐쇄 등의 조치가 가혹하다고 반발하자 권 시장은 "신천지에 가혹한 게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교인들 때문에 대구가 너무 고통을 받았다"며 "일부 얘기를 전체 얘기로 받아들여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이날 중으로 신천지 교회와 부속 시설 등에 폐쇄명령서를 부착하고 시설관리인에게 폐쇄조치를 통보할 방침이다.
해당 명령을 어기고 교회·시설에 출입하는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아울러 권 시장은 신천지 교회 관리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느슨하지 않다. 신천지 교인 집단 거주시설을 중심으로 매일 순찰을 하고 삼삼오오 모이는 것을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교회 스스로도 조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2차 행정조사에서 확보한 유년부, 학생부, 위장교회 명단을 토대로 밝혀낸 미검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037명이고, 사망자는 120명이다.
대구 지역 확진자가 차지하는 수는 전체 확진자의 71.28%다.
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 관련자의 비중은 56.1%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