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시장 안정정책`에 원·달러 환율 하락 전환
입력 2020-03-24 16:15 

원·달러 환율이 국내 금융시장 안정 대책 발표 등에 힘입어 급락했다.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 또한 원화가치를 상승시켰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9원 급락한 124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265.0원으로 장을 열었다.
간밤 발표된 미국 중앙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시장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만큼'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즉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를 '무제한'으로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오후들어 우리 정부도 금융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도 줄줄이 발표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폭을 점점 키워나갔다.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이날 2차 비상경제회의를 진행하고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줄이어 발표했다. 우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불확실성이 증폭된 금융시장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기존 50조원에서 100조원으로 늘렸다. 특히 취약 실물부분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규모가 총 58조3000억원, 주식시장과 회사채시장,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41조8000억원 규모의 펀드·자금이 투입된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9원 하락한 1249.6원에 장을 마쳤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효과로 반짝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폭을 키워가던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셈이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당초 달러부족 현상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 급등세가 유지될거라고 생각했지만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 에서 금융시장에 대한 지원 방안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만기도래 회사채상환과 파생상품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장을 안심시켜 급등한 상승세가 빠르게 되돌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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