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가 이사람을 `박사방` 운영자로…조주빈 `이중생활` 경악
입력 2020-03-24 16:03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가 다른 온라인 공간에서는 음란물 단속이나 성폭력 사건을 놓고 상담사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포털사이트에는 조씨가 음란물을 내려받을 때 단속 가능성을 궁금해하거나 처벌을 걱정하는 다른 누리꾼에게 조언해 주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한 누리꾼이 "아동 포르노나 미성년자 음란물을 보면 단속에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여자는 안 걸린다고 한다"고 하자 "잘못된 이야기를 들은 것"이라며 "얼마 전 여자도 잡혔다"고 충고했다."음란물 다운로드만 해도 잡혀간다는데 어떡하냐"는 질문에는 "단속에 걸리면 잡혀가지만 확률이 낮으니 걱정마라"고 조언했다.
성인용 영화 다운로드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 음란물만 아니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여성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가진 사람을 신고할 수 있냐는 질문엔 "여성 동의 없이 이뤄진 성관계라면 신고 가능하니 경찰서로 가면 된다"고 조언했다.
중학교 1학년이라고 밝힌 여학생이 "집에서 친척 동생들과 놀아주다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알몸 상태였다. 부모님께 상의드리고 범인을 잡아야 하느냐"고 묻자, 조씨는 "부모님께 상의드리고 범인을 잡는 게 좋겠다. 실제로 그랬다면 잡아내야 한다"고 답했다.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지난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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