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시민 집 구매의사 역대 최저
입력 2020-03-24 16:00 
서울 내구재 및 주택 구입태도지수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시민의 주택 구매 의사가 서울연구원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영향과 현재 경기 및 미래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서울 내 주택 구매 의사를 꺾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구원은 23일 발표한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1대 총선 관련 경제 영향 및 이슈'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서울지역 표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19.1포인트 하락한 52.8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주택 구입에 긍정적 의사를, 낮으면 부정적 의사를 나타낸다. 이 지수가 50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서울연구원이 관련 지수를 집계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주택 구매 의사는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전 가구에서 하락했다. 특히 연소득 6000만~7200만원 미만 가구 하락폭(-26.0P)이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2.8P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40대(-22.7P), 50대(-18.0P), 30대 이해(-16.7P) 순이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주택 구입태도지수 변화는 지난해 말 단행한 정부 부동산정책 영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 수준은 총선의 영향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총선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이 29.8%로 1위 청년실업 및 고용여부(33.8%) 다음이었고, 총선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응답도 14.7%로 1위 복지수준(17.0%)에 이어 2위였다.
또 서울시민은 총선으로 개선되기를 바라는 분야 1순위로는 산업·경제(25.6%)분야를 꼽았다.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응답하는 경우에는 일자리·취업이 56.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산업·경제(52.6%), 보건·복지(36.9%)로 나타났다.
[이축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