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8%대 급반등 마감…1600선 회복
입력 2020-03-24 15:48  | 수정 2020-03-24 15:50
[사진 = iStockphoto]

정부가 10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코스피가 장중 8%대 급반등하며 1600선을 회복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7.51포인트(8.60%) 오른 1609.9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41.23포인트 오른 1523.69에 개장해 급등세를 보였다. 기관이 '사자'로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위해 10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정부가 특약처방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도 가동하겠다"며 "개별 종목이 아니라 지수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자 보호와 증시 안전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과거 사례와 마친가지로 증시안정기금은 지수 급락을 제한하는 정도의 효과"라며 "채권쪽에서 우려했던 신용리스크를 완화해주는 내용이 담겨있어 주식시장에는 이날 발표 내용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상승했다. 증권, 전기·전자, 은행, 제조업, 금융업, 철강·금속, 서비스업, 운송장비, 화학, 섬유·의복이 강세를 보인 반면, 운수창고가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4118억원, 174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86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1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엔씨소프트가 13%대 급등했고, SK하이닉스(12.82%), 삼성SDI(11.90%), 삼성물산(11.54%), 삼성전자(9.65%), NAVER(9.44%), 삼성바이오로직스(9.2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진칼우가 정기 주주총회를 사흘 앞두고 21% 급등 마감했다. 또한 셀트리온그룹의 상장 3사가 지난 23일 서정진 회장이 코로나19 중화 항체 개발의 가장 어려운 단계를 넘었다고 밝힌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66개 종목이 상승했고 35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64포인트(8.26%) 내린 480.4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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