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이름 묻지 마세요"…코로나19에 줄 잇는 익명 기부
입력 2020-03-24 14:53 

이름은 숨긴 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만 남기고 저금통과 보건용 마스크를 내놓는 선행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한 남성이 청천1동 행정복지센터에 찾아와 동전이 가득 담긴 상자를 두고 사라졌다.
이 남성은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말만 남기고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남성이 두고 간 상자에는 동전 수백 개와 지폐가 섞여 있었다. 37만2250원이었다.

부평구는 이 성금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청천1동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연수구에서도 한 익명의 기부자가 송도1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에 보건용 마스크 2000장을 건넸다.
이 기부자는 자신의 신원을 한사코 밝히길 거부했다.
송도1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노인이나 장애인 등에게 골고루 마스크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날 부평구 삼산1동 행정복지센터에도 10살 초등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방문해 직접 쓴 편지와 지금껏 모은 동전 저금통을 내놨다. 저금통에는 10만7640원이 들어 있었다.
최근 부평구 부개2동 행정복지센터에도 할머니의 손을 잡고 온 10살 초등생이 5만7370원이 든 돼지 저금통을 두고 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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