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진그룹, "코로나19 위기에서 항공에 무지한 3자 연합이 경영 맡으면 6개월만에 파산할 것"
입력 2020-03-24 11:36 
[사진 = 연합뉴스]

한진그룹이 오는 27일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투기 야합 세력인 '3자 연합'의 농간에 흔들리지 않고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24일 한진그룹은 입장문을 내고 "현재 대한민국 항공업계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항공 산업에 무지한 3자 연합이 경영을 맡으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하고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3자 연합이 비열하고 저급한 인신공격성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조원태 회장은 코로나19로 위협받는 한진그룹 경영 개선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고 우기홍 사장과 하은용 부사장에 대한 3자 연합의 비난도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다"고 했다. 앞서 3자 연합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조원태 회장이 막상 위기상황에서 배구연맹 활동 이외에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은용 부사장은 한진해운 사태의 실무당사자"라고 지적했다. 또 "우기홍 사장은 델타항공을 대한항공의 증자투자자로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조원태 주주를 위한 우호지분으로 유치하는 데만 집중한 이율배반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 위원인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에 대해 3자 연합이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서는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한진그룹은 "사용자단체 추천으로 수탁위 전문위원에 선정된 허 교수에 대한 거짓 선동과 비판은 오히려 국민연금의 공정성을 흔드는 중대한 위해 행위"라고 평가했다.
3자 연합이 제시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항공·물류산업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후보가 한진그룹의 경영을 말하고 있다"며 "언제 떠날지 모를 사모펀드와 투기세력이 그룹의 투명성을 운운하는 건 또 다른 의미의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한진그룹은 주주에게 "여러분의 한 표가 너무나도 소중하다"며 "투기 야합 세력의 농간에 흔들리지 않고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또 "3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한진그룹의 현 전문 경영진을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진칼은 오는 27일 서울 남대문로 한진빌딩 본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재선임안 등 이사 후보 추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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