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착신전환 유도해 마스크 대금 가로챈 보이스피싱 주범 검거
입력 2020-03-24 10:51 

마스크 생산업체 2곳에 대표전화 착신 전환을 유도한 뒤 8억6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대금을 중간에서 가로챈 주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동해시 마스크 생산업체를 사칭해 피해자(40)로부터 마스크 24만8000개를 주문받아 대금 3억3000만원을 챙긴 주범 A씨(59)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가 송금한 마스크 대금을 서울 영등포에서 인출하려 한 공범 B씨(66)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동해시의 한 마스크 생산업체에 한국전력공사 명의로 '고압선 공사로 2~3일간 전화가 차단될 수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낸 뒤 회사 전화를 인터넷 전화(070)로 착신전환하도록 유도했다. 이를 통해 업체로 걸려오는 주문전화를 가로챘다.
조사 결과 이들은 동해 업체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의 마스크 제조업체에도 같은 수법으로 착신 전환을 유도해 피해자(41·여)로부터 5억3000만원 상당의 대금을 가로챈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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