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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텔레콤, 코로나19 확산 재택근무 필수 품목 `IP폰` 수혜 부각
입력 2020-03-24 10:04 

국내 코로나19 감염 누적 확진자 수가 9000명에 근접함에 따라 기업들의 재택근무 확산은 물론 정부 또한 공공기관 등에 원격근무 의무화를 도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누리텔레콤 자회사 모임스톤에서 국내시장을 독점 중인 인터넷전화(IP폰)이 재택근무의 필수 장비로 부각되며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서울 구로구 콜센터 사례와 같이 밀집된 근무환경 특성 상 집단감염에 취약했던 콜센터의 경우 IP폰을 통한 재택근무가 필수적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장비 및 응용솔루션 전문기업 누리텔레콤은 자회사 모임스톤(지분율 100%)을 통해 IP폰을 생산 중이다. 모임스톤은 유일한 국산 유선 IP폰 제조 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은 무려 90%에 달한다.
IP폰이란 음성 등 기타 여러 가지 형태의 정보 교환을 기존 일반전화(PSTN) 회선교환 방식 대신 인터넷과 구내 정보 통신망(LAN) 같은 데이터 패킷망을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IP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IP 대역만 맞다면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주요 대기업 및 정부 콜센터들이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정부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할 것으로 발표하며 재택근무 비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콜센터 운영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하고, 여기에 IP폰을 연결하면 어느 회선에서든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마련될 전망이다.
실제 주요 대기업에선 재택근무 확대전환을 위해 IP폰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스톤 IP폰의 수혜가 점쳐지는 이유다.
한편 모임스톤은 IP폰 뿐만 아니라 재택근무 등 스마트워크 핵심기술인 텔레프레전스(고품질 실감 영상회의) 기술도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했다. 모임스톤은 지난 2011~2015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다자간 협업을 위한 몰입형 스마트워크 핵심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끊김없는 고화질·눈맞춤 영상전송이 가능해 상대방을 직접 대면하고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영상회의 뿐만 아니라 향후 인터넷 강의, 실시간 스마트 교육 등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텔레프레전스 관련시장은 29억달러(36조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으며, 시스코 등 미국업체가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어 이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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