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시민·열린당 비례대표 순번 발표…민주당 "연대 없다"
입력 2020-03-24 09:17  | 수정 2020-03-24 10:44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의 자매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발표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비례대표 후보 공천 명단을 확정했는데요.
정치부 김도형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더불어시민당이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발표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 기자 】
네, 더시민은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1번에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배치했습니다.

「신 교수는 명지병원 코로나19 역학조사팀장을 맡으며 활약해온 의사인데요.」

「시민당 관계자는 "젊은 코로나 전사를 1번으로 선택해 이번 총선이 코로나19와의 전쟁임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번은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이 3번에 선정됐습니다.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 소수정당 몫은 5~6번에, 더시민 자체 추천 인사들은 이밖에 1번부터 10번까지 배치됐습니다.

애초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에서 넘어간 비례대표 후보들은 11번부터 이름을 올렸는데요.


민주당 자체 비례대표 후보 선출 당시 1번이었던 최혜영 강동대 교수부터, 11번에서 16번까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차지했습니다.


【 질문 2 】
별개로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도 있죠. 열린당도 비례대표 순위 투표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 기자 】
네, 열린민주당은 어젯밤(23일) 비례대표 순번 투표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조국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번을 받았고요.

전북 군산에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4번입니다.

여성 후보 가운데에선 18대 국회 민주통합당 비례대표였던 김진애 전 의원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비례대표 1번을 확정했습니다.

열린당 지지율을 고려하면 5석 이상 비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최종 의결은 불발됐습니다.

순번 6번을 받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음주운전 이력이 도마 위에 올랐고, 일부 후보의 문제제기로 중앙위는 산회했습니다.


【 질문 3 】
더시민과 열린당, 범여권에서는 사실상 비례정당이 2개인데, 각자 갈 길을 가는 겁니까?

【 기자 】
네, 그 내용을 이해찬 대표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열린당은 출발이 다르다"며 함께 하자며 제안도 했지만, 열린당에서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는데요.

합당이 어려운 건 물론이고 총선 이후에 연대도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강훈식 민주당 대변인은 "정의당 등 소수정당과 연대는 열어두고 있으나, 열린민주당은 그 대상이 아니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탈당한 인사들이 만든 정당은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 질문 4 】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도 확정됐는데, 미래통합당 인사가 대거 앞순위로 올라왔다면서요?

【 기자 】
네, 미래통합당 영입인사들을 당선권에 포진시키면서 한선교 대표 시절 인사를 대거 교체했는데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통합당 영입 인사가 앞순위로 올라왔습니다.

윤 전 관장은 '한선교 체제'에서 당선권 밖인 21번을 받았지만, 이번 조정 과정에서 최우선 순번으로 올라섰습니다.

「20위 밖을 받으며 당선권과 거리가 멀었던 윤창현 전 금융연구원장과 이종성 전 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상위권에 재배치됐습니다.」

「아예 탈락했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목발 탈북'으로 알려진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가 각각 14번과 12번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번 공천 갈등이 '성장통'이라고 강조하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자세한 얘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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