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중교통도 거리 둬라?…실제 타보니 사실상 불가능
입력 2020-03-24 09:15  | 수정 2020-03-24 10:41
【 앵커멘트 】
정부가 1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며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거리를 두자고 권고했는데요.
강제성도 없는데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강영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낮시간에도 적지 않은 승객들로 붐비는 지하철 3호선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요? 전동차에 타서 시민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시간이지만 전동차는 이내 많은 승객들로 붐빕니다.

대다수 승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정부가 강조한 '사회적 거리두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좌석은 빽빽이 찼습니다.

승객들은 정부의 방침이 현실성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영애 / 서울 수유동
- "출근들도 해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그게 과연 실천이 될까 그 생각이 들어요."

시내버스는 어떨까?

10명 남짓한 승객에 충분한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지만, 승객들은 좌석 앞뒤로 붙어 앉습니다.

무심결에 타인과 나란히 앉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버스 승객
- "의식하고 떨어져 앉는 게 쉽지는 않은 거 같아요."

KTX처럼 좌석을 예매하는 경우 인위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지만, 대중교통은 승객들의 좌석을 강제할 수도 없습니다.

유관기관이 차량 내 거리두기를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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