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MF "코로나19 경기침체, 2009년 금융위기보다 심할 수도"
입력 2020-03-24 08:34  | 수정 2020-03-31 09:05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오늘(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recession)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와 AFP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에 직면했고 이 같은 피해는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소요되며 전례 없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일반적으로 선진국들이 대응하기에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면서 "위기는 많은 신흥시장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재정 분야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국가의 통화정책 완화 조치와 비상 재정 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에 대해 선진국들이 저소득 국가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청하면서 "IMF는 1조 달러 대출 능력을 모두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그룹 총재도 이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15개월 동안 1천500억 달러(약 191조 원) 규모의 자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이날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대상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또 G20 채권국들에 대해 최빈국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부채를 상환받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맬패스 총재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건강 문제에 대한 영향을 넘어 세계 경제에서 큰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에 따라 각국이 보건 지출 확대, 사회안전망 강화, 민간 부문 지원, 금융시장 붕괴 대응 등을 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WB의 첫 번째 목표는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복구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고 신뢰를 창출하기 위해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WB는 이번 주에 49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세계 빈곤 퇴치와 개도국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의 활동을 해왔고 189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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