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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태원 클라쓰’ 안보현 “롤모델은 백종원, 김우빈과 누아르 찍고파”
입력 2020-03-24 08:00 
안보현은 지인들의 피드백과 댓글을 참고해 망나니 재벌2세 `장근원`을 완성해갔다.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안보현(32)은 지난 2007년 서울컬렉션에 서며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2014년 KBS2 ‘골든크로스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KBS2 ‘태양의 후예, tvN '그녀의 사생활', MBC ‘숨바꼭질 등 여러 드라마와 영화 ‘히야, '막다른 골목의 추억', '독고 리와인드'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안보현은 지난 2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광진, 연출 김성윤 강민구)에서 프랜차이즈 '장가' 장대희 회장(유재명 분)의 장남이자 후계자 장근원 역을 맡아 망나니 재벌2세 악역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안보현은 좋은 평을 들은 비결로 "댓글과 지인들의 피드백"을 들었다. "원래 댓글을 안보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반사전 제작이다 보니 조금 더 주의 깊게 반응을 봤어요. 댓글이나 커뮤니티에 언급이 많이 되고 칭찬도 해주니 재밌더라고요. 시청자들의 평가를 보고 '조금 더 망나니처럼 해도 되겠구나' 싶었죠. 도움이 많이 됐어요. 또 '이태원 클라쓰'를 좋아해주는 지인들이 많은데 여기저기서 피드백을 많이 해주더라고요. 비투비 이민혁이나 구구단 미나, 엑소 세훈, 씨앤블루 이정신 등 연예계 지인들도 너무 재밌다며 연락을 자주 해줘 도움이 됐습니다."
안보현은 '이태원 클라쓰'에서 여심 뿐 아니라 남심까지 저격한 슈트 핏을 선보였다. 187cm의 큰 키와 훌륭한 비율로 지금까지 보인 재벌 후계자 패션과는 달리 퍼플, 카키, 오렌지 컬러 등 과감한 스타일의 슈트 패션을 선보이며 ‘한국판 조커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연기 뿐 아니라 외적인 모습 역시 많은 공을 들였다. 장근원으로 변신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것 중 하나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 만들기였다. 전작인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에선 8kg를 찌워 동글동글한 이미지를 만들었다면, 이번엔 날렵한 턱선과 탄탄한 근육을 위해 운동에 매진했다.
안보현은 "박새로이 보다 세 보이는데 아버지 장 회장 앞에서는 주눅 든 모습을 보이지 않나. 좋은 몸을 지녔으면서도 잔뜩 주눅이 든 대비되는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쉬지 않고 운동했다. 일주일에 5일은 운동했다"고 했다. 이어 "몸무게는 감량하지 않고 유지하면서 지방량을 확 줄이고 근육량을 늘렸다"며 "배우를 하기 전 오랫동안 운동을 했다. 복싱을 전공한 선수 출신"이라고 이력을 소개, 운동이 그리 고통스럽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델 출신 안보현은 롤모델로 뜻밖에 `백종원`을 꼽았다. 사진| 강영국 기자

안보현은 최근 연예계 대세로 떠오른 '모델 출신 배우'다. "차승원, 강동원 선배 등 성공 사례가 있어서 모델을 하다가 배우가 되는 것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그런데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그는 "백종원"라는 의외의 인물을 꼽았다.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등 백종원 선생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꼭 챙겨봐요. 너무 멋진 분이세요. 재능 기부도 하고 사는 모습이 너무 멋져서 우러러 보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백종원 선생님은 가정에 충실하더군요. TV로만 봤지만 화목하고 행복해보여요. 어릴 때 꿈이 '돈에 쫓기지 않는 아빠. 아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일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아빠'였어요. 제가 바라던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신 느낌이었죠. 유튜브 영상부터 팬들이 만든 짤까지 다 챙겨볼 정도로 '찐팬'입니다. 언젠가 백종원 선생님 같은 멋진 남편, 아빠가 되고 싶어요."
백종원 같은 멋진 남편, 아빠를 꿈꾸는 그는 이를 위해 본업인 연기에 충실하고자 차근차근 많은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열정으로 넘쳤다. "지금은 일하는 것이 좋고 재미있다. 쉬는 것이 오히려 고역이다. 몸이 힘들더라도 쉬고 싶지 않다"며 의욕을 보였다.
"차기작에서도 캐릭터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얘가 그 장근원이었어?' 할 정도로요. 스릴러, 액션 등 장르물을 꼭 해보고 싶어요. 친한 김우빈과 언젠가 작품에서 만나 누아르도 찍고 싶고요. '물 들어올 때 노저으라'는 말처럼 인정 받은 지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활동할 생각입니다. 지켜봐주세요."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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