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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모터 온다…키움 핫코너 ‘공격력 강화’ 실현될 수 있나
입력 2020-03-24 05:00 
미국에서 오는 테일러 모터. 키움 히어로즈 핫코너에 추진력이 더해질까.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완전체로 거듭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만 스프링캠프 이후 미국으로 돌아갔던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입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핫코너의 주인은 알 수 없다.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가 주전으로 낙점됐지만, 준수한 수비실력과는 달리 타격은 물음표가 붙기 때문이다.
키움은 오는 27일 외국인 선수 셋이 나란히 입국한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체 청백전을 통해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키움으로서는 천군만마가 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원투펀치 제이크 브리검(32), 에릭 요키시(31)가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들어오는 모터도 기대감이 높다. 손혁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모터를 3루수로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통해 드러난 모터의 타격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선이 많다.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됐던 대만 현지 프로팀과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서 모터는 타율 0.167(18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손혁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일단 여기서 (모터가) 치는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22일) 자체 청백전이 끝난 뒤에도 모터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된다는 게 손 감독의 의견이었다.
다만 손 감독은 모터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래도 잘 치겠죠”라며 모터에 대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3루 외에도 내야 전 포시젼과 코너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에서 활용폭이 높은 모터다. 여기에 모터를 대신해 김웅빈(24)이라는 강력한 3루수 후보도 있다. 타격면에서는 김웅빈이 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손혁 감독은 모터의 3루 수비는 메이저리그 급이다. 편안하게 한다”고 칭찬했다. 수비는 모터, 타격은 김웅빈이 더 나은 것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손 감독은 타격과 수비 둘 다 잘해주면 좋은데, 하나라도 확실하게 잘하는 것도 괜찮다”라고 했다.

물론 김웅빈도 수비가 많이 늘었다. 손 감독은 모터 수비가 워낙 좋아서 가리는 면이 없지 않다. (김)웅빈이 수비도 좋다. 대만에서 타구 반응속도나 포구능력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내가 봐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손혁 감독은 모터를 1루수나 코너 외야수로 활용할 계획도 밝혔다.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됐기에, 한국 첫 시즌을 맞는 모터의 적응에는 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분명한 건 모터의 공격력에 키움 핫코너의 얼굴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단 모터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모터가 영웅군단의 강력한 추진력을 장착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편 모터를 비롯, 브리검과 요키시는 입국 직후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에 대한 검진과 진단을 받는다. 이후 구단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2차 자체 검사를 거친 뒤 최종 음성 판정이 나온 이후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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