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힐러리 "북한 핵 포기하면 관계 정상화 용의"
입력 2009-02-14 11:18  | 수정 2009-02-15 16:05
【 앵커멘트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면 북한과 관계정상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 관련 정보가 그동안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 오바마 정부 대북정책의 대체적인 윤곽을 제시했습니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이 진정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할 준비가 돼 있다면 오바마 행정부는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북한의 경제적 요구를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러리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순방인 한·중·일 3국과 인도네시아 방문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최근 행위가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북한이 최근 몇 주간 보인 몇몇 행위들을 보면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동맹국, 이웃의 안전이나 평화를 위협하거나 해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힐러리 장관은 여전히 북한 핵을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힐러리 장관은 6자회담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국과 일본,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해, 오바마 정부에서도 6자회담을 계속 추진할 뜻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대남 비난 등 어떠한 도발이나 공세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오바마 정부가 대북정책 전반을 검토 중인 만큼 힐러리가 제시한 큰 틀은 향후 미 정부 내에서 세부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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