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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마님’ 이재원의 믿음 “문승원·김태훈·박종훈, 능력 있는 투수들”
입력 2020-03-21 08:00  | 수정 2020-03-21 09:18
SK와이번스 안방마님 이재원이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능력 있는 투수들입니다.”
SK와이번스 안방마님 이재원(32)의 믿음은 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재원도 포수 마스크보다는 위생용 KF94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가 많다. 그래도 투수들을 향한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국내 두 번째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두 번째 청백전까지 SK는 올 시즌 선발을 맡을 선수들이 모두 한 차례씩 점검을 마쳤다.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가 16일 등판했고, 토종 선발 문승원과 박종훈, 김태훈은 20일 마운드에 올랐다.
킹엄은 3이닝 무실점, 핀토는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4이닝 1실점, 박종훈은 2이닝 무실점, 김태훈은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비록 자체 청백전이라 긴장감이 떨어졌고, 투구수 제한을 뒀지만, 코로나 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자체 연습경기 뿐이다.
특히 올 시즌 SK에서 물음표가 가장 많이 붙는 포지션이 선발 투수들이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각각 미국, 일본 무대로 떠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 나란히 17승을 책임진 에이스들이다.
이재원도 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이재원은 스프링캠프에서는 잘 안 맞춰 본 투수들과 많이 하려 했다”며 많이 하던 투수들하고는 한 번씩 만 해봤다”고 껄껄 웃었다.

이날 이재원은 백팀 소속으로 백팀 선발과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문승원 박종훈과 호흡을 맞췄다. 박종훈은 2018시즌 14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자, 국가대표 선발투수다. 문승원은 지난해 11승을 거뒀다. 김태훈은 마당쇠 역할을 하다가 올 시즌 5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특히 킹엄과 핀토가 한국 첫 시즌이기에 선발로 활약한 문승원과 박종훈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물론 기대와 비례해서 부담도 큰 상황이다. 하지만 이재원은 토종 선발 투수들에게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주축 투수들이 빠져나간 부담감은 나와 외국인 투수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원은 (박)종훈이나 (문)승원이는 지난해보다 더 발전할 투수들이다. (김)태훈이도 캠프부터 열심히 운동했다. 전혀 걱정이 안 된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굳은 믿음을 보였다.
올 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이재원은 좋은 투수들이 왔다. 킹엄은 10승 이상을 책임져 줄 투수다. 내가 잘해야 된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그만하라고 말할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투수들이다.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긴장감이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광현이의 공백은 걱정 안해도 된다. 승원이하고 종훈이한테는 부담 주고 싶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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