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어디까지 오를까
입력 2009-02-14 05:13  | 수정 2009-02-14 17:06
【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제2의 금융위기 불안감이 외환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천상철 가지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오르며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이 나흘째 주식 매도를 지속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연초와 비교하면 80원 넘게 환율이 오른 건데, 최근 외환시장의 불안은 무엇보다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영국과 러시아의 금융위기가 심화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미국의 경기부양법안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제2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환율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겁니다.

국내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외화 유동성 부족 문제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환율이 어디까지 더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환율을 1,300원대로 끌어내린 만큼 1,400원대 환율은 정부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상황과 정부의 개입 기대감 속에 환율은 1,300원대 후반과 1,4000원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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