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재철 "100만 원 기본소득은 표 도둑질"…황교안은 '긍정' 평가
입력 2020-03-10 19:31  | 수정 2020-03-10 21:02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모든 국민에게 100만 원씩 지급하자는 여권의 주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는데, 지난주 황교안 대표 입장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에 이어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세 번째로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건의하기로 한 박원순 서울시장.

미래통합당은 여권에서 제기되는 재난기본소득 100만 원 지급 주장에 대한 집중 공세에 나섰습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질타했고,

▶ 인터뷰 : 심재철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이것은 한마디로 4·15 총선용 현금 살포입니다. 국민 세금을 풀어 표를 도둑질하려는 시도는 꿈도 꿔서는 안 됩니다."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은 "마스크나 제대로 공급하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다만, 이런 비판은 앞서 이재웅 쏘카 대표의 '재난국민소득 50만 원' 지급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지난 2일)
- "기존의 지원 대책, 기존의 보조금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저는 이 정도 과감성이 있는 대책이어야 우리 경제에 특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사안을 놓고 당 대표와 지도부 의견이 일주일 사이에 엇갈린 데는, 여권의 재난기본소득 주장에 대한 미래통합당 내 반발 기류가 확산한 게 배경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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