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글로벌 증시 '대폭락'…정부 "공매도 규제 강화"
입력 2020-03-10 19:31  | 수정 2020-03-10 20:53
【 앵커멘트 】
코로나19 대유행 우려에 국제유가 하락까지 겹쳐 글로벌 주요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12년 만에 최악의 '블랙 먼데이'인데요.
정부는 공매도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내들며 금융시장 안정화에 나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폭락해 주식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23년 만에 발동됐습니다.

매매는 15분 뒤 재개됐지만, 3대 지수는 폭락 마감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블랙 먼데이'가 연출된 겁니다.


유럽증시 역시 8%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우려에 사우디와 러시아 간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30% 넘게 추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는 분석입니다.

대신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값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코로나19와 관련된 글로벌 경기 측면에서 후폭풍 우려에,안전 자산에 대한 극단적 선호 현상이 글로벌 증시의 동반 폭락으로 구체화…."

어제 4% 넘게 급락한 국내 증시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코스피는 0.42% 올라 사흘 만에 반등했고 코스닥은 0.87% 상승 마감했습니다.

정부는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석달간 공매도 과열 종목 대상이 확대되고 거래금지 기간 역시 기존 하루에서 10거래일로 늘려 과도한 주가 하락을 막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