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촌 감염자 11만 명 넘어…"이제 팬데믹"
입력 2020-03-10 19:30  | 수정 2020-03-10 19:38
【 앵커멘트 】
지구촌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소극적이던 세계보건기구도 이제는 안 되겠는지, 천연두와 결핵, 신종플루처럼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위협이 현실화했다고 진단하면서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혀 비난 여론만 더 커졌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발병 확인 66일 만에 지구촌 확진자가 11만 명을 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제야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즉 팬데믹 위협이 현실화했다고 진단하면서도 통제 가능한 첫 팬데믹이 될 거라는 이해하기 힘든 정의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팬데믹의 위협은 매우 현실화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상 통제 가능한 첫 팬데믹이 될 것입니다."

미국 CNN 방송은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전하는 보도에서 '팬데믹'을 언급하며 WHO의 소극적인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CNN은 "많은 전염병 학자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세계가 이미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현재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팬데믹에 대한 공식 규정은 없지만 코로나19가 질환이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지속적인 사람 간 전염, 세계적 확산이라는 세 가지 일반적인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는 이유입니다.

한편, 코로나19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낙관론을 주장하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서명이 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WHO의 위기 대응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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