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도소서 폭동 이틀째 발생 7명 사망…무슨일이
입력 2020-03-10 08:06 
가족면회 제한에 반발하는 이탈리아 재소자들 (밀라노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소자의 가족 면회를 제한하는 결정을 내리자 9일(현지시간) 밀라노의 산비토레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교도소 지붕 위에 올라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ym...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면회 금지 방침 등에 반발해 이탈리아 교도소에서 폭동이 이틀째 이어졌다.
사망자가 다수 보고된 가운데 9일(현지시간)엔 일부 교도소에서 탈옥 사태도 발생했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도시 포자 교도소에서 이날 오전 폭동이 일어나 수용자 20여명이 교도소 철문을 부수고 외부로 빠져나갔다. 애초 50여명이 탈옥했으나 30여명은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경찰은 해당 지역 상점의 문을 닫도록 권고하고 탈옥자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북부 모데나 교도소에서도 일부 탈옥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도소에선 폭동 진압 과정에서 수용자들과의 충돌로 교도관 2명이 부상했다.
이번 폭동 사태 과정에서 모데나 교도소를 중심으로 총 7명이 사망한 것으로 교정당국은 집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폭동 와중에 교도소 내 의무실에서 훔친 향정신성 약물을 과다 복용해 숨진 것으로 교정당국은 파악했다.
한편 현지 수형자 인권단체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대책을 일부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밀 현상이 심각한 교도소 내 수형자들 사이에 코로나19 유입에 대한 두려움이 큰 상황에서 가족들과의 면회마저 금지할 경우 분노와 반발심이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권단체 안티고네 관계자는 "교도소는 바이러스가 한번 유입되면 심각하게 퍼질 수 있는 환경"이라며 "수용자들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면회 제한에 항의하는 이탈리아 재소자 가족들



(로마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소자의 가족 면회를 제한하는 결정을 내리자 9일(현지시간) 모데나의 한 교도소 앞에서 재소자 가족들이 항의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ymarshal@yn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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