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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종목] 충전기社 동양이엔피, 주가 1년새 36%↑
입력 2020-03-09 17:45  | 수정 2020-03-09 19:36
충전기 제조사 동양이엔피가 5세대(5G) 이동통신 수혜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동양이엔피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36.2% 상승했다.
동양이엔피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이례적인 실적 향상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동양이엔피가 거둔 연간 매출은 48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4% 늘었다. 영업 실적 또한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93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611.8% 폭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6.1%였다. 매해 연간 매출이 4000억원을 꾸준히 유지해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동양이엔피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덕분이다. 동양이엔피의 전원공급장치(SMPS) 기술력은 국내에서 독보적이다. SMPS 국내 시장 1위 사업자이며, 세계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동양이엔피는 무선충전기 기술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2015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무선충전 시스템 기술을 이전받고 함께 상용화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5G 이동통신 수요가 늘면 휴대폰 배터리 사용이 늘기 때문에 휴대폰 충전기 매출의 확대가 기대된다. SMPS는 휴대폰, 복사기, 프린터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자동차 등에도 쓰인다. 거래처는 삼성전자, 캐논 등이다.

또 동양이엔피는 꾸준하게 배당하는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이엔피는 지난해 기말 배당으로 주당 300원을 책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1.8%다. 특히 2018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0억원가량 줄었지만 배당은 주당 300원을 유지했었다.
동양이엔피는 재무구조가 우수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전체 자산 대비 현금·현금성자산 비율이 20.7%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42.9%에 그친다.
동양이엔피는 주가 또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에 달하는데,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에 그친다. 주기수익비율(PER) 또한 4배 수준에 그치는데, 전기제품 업종 평균 PER가 최근 32배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동양이엔피는 모바일 충전기 부문에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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