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도부 총사퇴…도덕성 '치명타'
입력 2009-02-09 19:00  | 수정 2009-02-09 19:39
【 앵커멘트 】
성폭력 파문에 휩싸인 민주노총이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이번 사태의 수습과 향후 투쟁 방향을 모색하고 있지만 도덕성에 입은 상처는 치명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결국 이석행 위원장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성폭력 파문이 불거진지 나흘만입니다.

▶ 인터뷰 : 진영옥 /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것은 저의 책임입니다.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허위 진술 강요나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또,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진영옥 /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 "2차 가해를 한 당사자를 밝혀내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안합니다."

피해자 동의없이 사건을 보도한 일부 언론은 물론 사건이 유출된 경위를 추적해 2차 가해자를 끝까지 밝혀내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노·사 그리고 노·정 관계는 새로 꾸려질 차기 집행부의 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온건파 이석행 위원장의 사퇴로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져 노·사, 노·정 관계 경직을 점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온건파 계열의 조합원 수가 더 많은 상태에서 강경파들의 세력 결집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가해자 간부 K씨에 대한 고소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고소장의 피고소인은 가해자로 한정하며, 사건 은폐와 허위 진술 강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노조원들에 대한 추가 고소는 차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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