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전, 국내 최초 `수소저장 액체기술` 실증 성공
입력 2020-03-09 14:4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수소저장 액체기술(LOHC)로 기존보다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하는 실증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수소저장 액체기술은 일정한 조건(50∼180도의 온도·대기압 50배의 압력)에서 수소를 수소저장 액체인 디벤질톨루엔(DBT)과 촉매에 반응시키면 액체화합물에 흡수돼 저장되는 원리다.
수소를 250도 이상의 온도와 대기압의 약 3배 조건에서 촉매와 반응시키면 저장된 액체에서 다시 수소가 분리된다.
이때 분리된 수소 저장 액체는 재사용 가능하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이 연구는 시간당 1N㎥가량을 저장할 수 있는 기초연구 수준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 한전에서 20N㎥를 저장하는 기술을 실증한 것이다.
또 처음으로 한전은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해당 기술이 적용된 수소저장설비에 대한 고압설비 일반제조시설 기술검토서와 가스사용시설 완성검사 증명서도 받았다.
지금까지는 수소를 저장하려면 대기압의 200배 이상에 달하는 높은 압력에서 수소를 압축해야 했다.
무엇보다도 이를 탱크로리로 운송해야 해서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했다.
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수소를 액체 화합물 안에 저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전한 저장과 수송이 가능해졌고 수송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한전 관계자는 "수소저장 액체기술은 기존 압축 저장 방식보다 저장 용량, 안정성, 경제성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보탬이 되도록 다양한 에너지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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