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남동부 '최악의 산불'로 130여 명 사망
입력 2009-02-09 18:19  | 수정 2009-02-09 18:19
【 앵커멘트 】
호주 남동부를 휩쓴 최악의 산불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가 13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의 화재가 방화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은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길러드 / 호주 부총리
- "2009년 2월 7일은 호주 역사상 가장 암울한 하루 가운데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호주 사법 관리들은 현재까지 발생한 400여 건의 화재 가운데 인위적으로 발생한 경우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큰 빅토리아주의 처칠과 깁슬랜드 밸리 등 일부 지역의 화재는 방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닉슨 / 빅토리아주 경찰국장
- "화재 전문가들과 조사관들은 발화 방식과 화재가 번진 속도로 봤을 때 방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크리스틴 닉슨 국장은 산불피해 발생 지역을 범죄 현장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은 전례 없던 가뭄과 이상 고온에 강풍까지 불면서 빅토리아주에서만 328㎢의 임야를 불태웠습니다.

현재까지 31세 남성과 15세 소년 등 2명이 방화 혐의로 기소돼 있지만, 이들은 빅토리아주가 아닌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고, 두 명의 행동으로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몇몇 화재 발생지에는 감식반이 투입돼 활동을 벌이고 있고, 정부 주요 관리들도 강력한 방화범 색출 의지를 잇달아 표명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매년 2만∼3만 건의 임야 방화가 자행돼 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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