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중구, '방역 집중기간' 선포…"백병원 확진자 발생에 총력대응"
입력 2020-03-09 12:21  | 수정 2020-03-16 13:05

서울 중구는 15일까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집중기간'을 선포하고 총력 대응키로 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는 중구 관내 인제대 서울백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른 것입니다. 대구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이 여성 환자(1941년생)는 백병원에 3일 입원했으며 어제(8일) 오전에 확진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환자는 흉부CT에서 폐렴 소견이 나왔으며, 서울의료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으로 실시한 직원 휴가를 긴급돌봄휴가 등을 제외하고 전 직원들이 반납하고 업무에 복귀해 비상태세에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구청 전직원이 총력 대응에 들어가 백병원 주변 을지로 일대의 방역은 물론 관내 다중이용시설,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 관내 시설의 방역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중구는 구청직원, 초등돌봄시설, 국·공립 어린이집 등 관내 시설기관 종사자와 이용자 등의 백병원 방문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방문자는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입니다.

또 구청사와 동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의 출입구를 일원화해 출입자들의 발열을 확인키로 했습니다.

중구는 3일부터 어제(8일)까지 백병원을 방문한 사람 중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이는 곧바로 가까운 보건소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구는 백병원 내 환자의 이동경로로 파악된 병원 응급실, 1∼3층 외래진료공간, 확진자의 입원실, 지하1층 엑스레이실, CT실 등에 대한 긴급방역을 완료했습니다.

백병원 측은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을 즉시 격리조치했으며, 입·퇴원 등 병원 출입과 직원 내부 이동을 금지했습니다. 응급실 및 외래공간 1∼3층, 일부 병동도 자진폐쇄했습니다. 함께 입원실을 사용했던 환자들은 1인 1실로 격리조치했으며, 같은 층 입원 환자들도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1인 격리를 할 예정입니다.

중구는 백병원 내에 서울시, 중구보건소, 병원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상황실을 설치하고 역학조사관, 민생사법경찰과 함께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환자동선 파악과 접촉자 조사 등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은 검사를 받았으며, 입원 환자 및 병원 관계자들도 검체 채취에 응해 순차적으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확진자와 같은 입원실에 있던 환자 3명과 가족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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