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기침체 장기화…'자린고비'가 대세
입력 2009-02-09 10:44  | 수정 2009-02-09 13:31
【 앵커멘트 】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외식을 자제하고 옷과 집, 자동차 구매를 미루는 자린고비 문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생활방식이 자린고비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외식을 자제하고 과자와 인스턴트 식품을 사먹는 대신에 집에서 조리하는 가정이 늘었습니다.

있던 옷을 그대로 입거나 헌 옷을 수선해 입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지난해 4분기 일반음식점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습니다.


이는 99년 이후 최악의 감소율로, 카드사태 직후인 2004년 1분기 3.2% 감소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12월 의류 판매액이 3조 원을 밑돌았는데,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특히 12월 의류 판매가 일 년 전에 비해 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통계가 만들어진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질소득 감소로 새집으로 이사하거나 자동차 구매도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5만 7천여 건으로 2년 전인 2006년 12월의 11만 6천여 건과 비교할 때 절반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의식주 품목의 소비지출이 일 년 전에 비해 7% 감소했다며 1997년 외환 위기 이래 최대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 한계계층이 의식주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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