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인택 논문 의혹 '또'…여당서도 '글쎄'
입력 2009-02-09 00:13  | 수정 2009-02-09 08:18
【 앵커멘트 】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자기표절 논문으로 국가 지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현 내정자의 자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어 오늘(9일) 청문회에서 파상공세가 예상됩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또 다른 논문 관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미경 민주당 의원은 현 내정자가 자기 표절한 논문을 실적으로 등록해 BK21 사업의 국가 지원금을 타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현 후보자가 2005년 연구업적으로 등록한 전략연구에 실린 영문 논문은 2003년 국제관계연구에 실린 자신의 다른 한글 논문의 영문 초록을 표절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나아가 현 후보자가 관련 학계에 사죄하고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대변인
- "장관 자리가 그리 녹녹한 자리입니까. 전문성 능력은 물론 최고 수준의 도덕성을 갖춰야 하는 자리입니다. 현 후보는 현재 불거진 의혹만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야당은 이 밖에도 논문 중복 게재, 자녀 위장 전입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에 나설 태세입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청문회가 정치 공세의 장이 아닌 합리적인 검증의 장이 돼야 한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이미 제기된 문제는 자신이 소상히 경위를 밝힐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현 내정자가 통일부 장관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청문회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통일부 수장이 될 사람이 남북통일과 6자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이는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에게 프로 중의 프로인 브로드웨이 무대를 맡기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인택 내정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여야가 청문회에서 어느 보다도 날카로운 검증 잣대를 들이밀 전망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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