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라리 만들자"…품귀 현상에 '마스크 만들기' 확산
입력 2020-02-25 13:39  | 수정 2020-03-03 14:05

"그전에 구매해놨던 마스크도 다 썼는데 마스크 새로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고…. 인터넷 검색해보니 제작 영상 많아서 저도 만들어보려고 원단 주문했어요. 노하우 있는 분들 정보 함께 공유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마스크 대란에 지친 사람들이 인터넷 카페, SNS 등을 통해 마스크 제작 방법, 도안 등을 활발히 공유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만들기가 인기를 끌면서 만들기 세트가 온라인 매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거나 원단으로 쓰이는 섬유 필터가 동나기도 합니다.

31살 이모 씨는 "마스크를 사려고 서버 폭주하는 홈페이지를 기다리거나 온종일 인터넷 검색을 할 바에는 우선 만드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며 "집에 재봉틀이 없지만 급한 대로 바느질로라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고 말했습니다.

마스크 가격이 크게 오르고 이마저도 구매하기 위해 수시로 홈페이지를 클릭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스크 만들기는 비교적 쉽게 조달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마스크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수업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느질 공방을 운영하는 33살 전모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만들기 클래스를 2주 전부터 진행 중"이라며 "문의가 꾸준히 있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클래스를 열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면으로 손수 만든 마스크가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전주보건소 관계자는 "신종이다 보니 면 마스크가 코로나19 예방에 얼마큼 효과적인지 분명히 정의할 수 없다"면서도 "면 마스크를 착용하면 비말 접촉을 현저히 줄여주기 때문에 급한 대로 면 마스크라도 우선 쓰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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