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24일 인도 방문..모디와 정상회담
입력 2020-02-23 14: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한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인도에 들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인도 방문은 대선을 앞두고 인도계 미국인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는 인도에서 이민 온 인도계가 약 400만명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 기간에 저작권과 무역 촉진, 안보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라비시 쿠마르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이 이번에 약 5개 부문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MOU 가운데 군사 협력이 가장 관심을 받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번에 미국산 첨단 해상작전 헬기 MH-60R 시호크 24대(26억달러 규모)와 세계 최강의 공격헬기로 평가받는 AH-64E 아파치 6대(8억달러 규모)를 구매할 방침이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미니 무역협정' 체결은 불발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은 인도 정부에 최근 진행된 무역협상과 관련해 오는 11월 대선 이후에 협의를 마무리 짓자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앞서 관세 인하, 인도에 대한 개발도상국 일반특혜관세제도(GSP)의 부활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모디 총리의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주의 중심도시 아메다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를 거쳐 수도 뉴델리에 도착,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인도 방문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인도의 동성애 영화와 관련해서는 "훌륭하다(Great)"고 리트윗했다. 한국 영화 '기생충'을 흉본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