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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2이닝 퍼펙트…킹엄-핀토, 청백전 호투로 기대감↑
입력 2020-02-23 14:44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는 23일(한국시간) 청백전에서 각각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닉 킹엄(30)과 리카르도 핀토(27)가 첫 실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SK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로빈슨 트레이닝 컴플렉스 홀맨 구장에서 두 번째 청백전을 실시했다.
5이닝 경기로 진행된 청백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투수의 투구수가 한 이닝에 30개를 넘기면 그 타자까지 상대하고 이닝을 종료했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킹엄과 핀토였다. 백팀의 선발투수 킹엄은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한 킹엄은 2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유격수 땅볼, 삼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타자를 상대로 18개의 공만 던졌다. 속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정타가 없을 정도로 위력적이고 효율적인 투구였다. 최고 구속은 147km.
청팀의 선발투수 핀토도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1회말 세 타자를 상대로 1루 직선타, 삼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핀토는 2회말에도 최고 구속 151km의 속구에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가며 1루 땅볼, 삼진, 외야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핀토의 강력한 속구와 무브먼트에 타자들은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킹엄은 피칭을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몸 상태도 좋고 팀 분위기도 좋아 올 시즌이 몹시 기대된다. 자체 청백전이었지만 시즌 경기처럼 설레고 흥분됐다. 이재원이 던지고 싶은 구종을 적재적소에 잘 유도했다. 원하는 구종을 모두 체크했던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핀토도 오늘 던진 모든 구종에 자신감을 가지고 투구했다. 특히 제구에 신경 쓰며 던지려고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괜찮았고 투구 감각도 좋았다. 이홍구의 캐칭과 콜이 좋아서 편하게 던졌다. 좋은 호흡이었다”고 밝혔다.
최상덕 투수코치는 킹엄은 첫 실전 피칭에 앞서 본인이 직접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는 것을 테마로 가지고 등판할 정도로 영리한 투수다. 오늘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 반응을 살피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핀토에 대해서도 핀토의 속구와 투심의 구위가 매우 좋았다. 킹엄과 캐치볼하면서 자신의 변화구 그립에 변화를 주면서 훈련하고 있는데 꾸준한 노력덕분에 변화구 제구력과 움직임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K는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를 마치고 25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2차 캠프를 떠난다.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각각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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