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감염 신도 확산에 신천지 전국 종교시설 공개
입력 2020-02-23 13:12 

신천지예수교회(이하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진 신도가 늘고, 이들과 접촉한 일반인 감염자가 확산하자 전국 교회 시설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
23일 신천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국 신천지 집회장과 부속기관은 1100곳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42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170), 전라도(128), 경상도(128)가 그 다음으로 많다. 광주(92), 충청(81), 강원(76), 인천(65), 부산(38), 대전(31), 대구(22), 울산(20), 제주(5), 세종(2)에서는 100개 이하의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신천지가 공개한 시설 내역을 바탕으로 해당 시설에 대한 검역 강화에 착수했다.

그러나 신천지측이 공개한 내역과 자자체가 자체 확보한 내역이 달라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 각지의 신천지 교회와 부속교회의 주소를 공개한 신천지 측에 고맙다"면서 "경기도에서 확보한 자료와 일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파악한 자료가 부정확할 수도 있고, 신천지 내부에서도 광범위한 자료를 급히 내느라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경기도는 두 자료를 대조해 크로스체크하고 현장조사를 벌여 각 시설에 대한 방역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천지는 "예배·모임·전도 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전국 모든 교회와 부속건물에 대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자치단체의 지시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팝업창을 만들어 홈페이지에 게재한바 있다.
일각에서는 신천지가 종교 시설 뿐만 아니라 신도명단을 적극 공개해 추가 감염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촘촘한 방역 및 역학조사를 위해서는 시설목록도 중요하지만 신도 명단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경기도민중 지난 16일 열린 대규모 대구 집회에 참석한 신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신천지는) 세부적인 자료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