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팬들과 소통’ kt, 스캠 평가전 생중계 현장 [캠프스케치]
입력 2020-02-23 07:20 
kt위즈가 22일(한국시간) NC 다이노스와 2020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대비 미국 스프링캠프 첫 평가전을 치렀다. 구단 유튜브 채널 ‘위즈 TV’ 관계자들은 kt-NC 평가전이 열린 미국 애리조나 투손을 찾아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했다. 사진(美 투손)=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손) 안준철 기자
오늘 같은 경기는 승패를 떠나서 모의고사 정도로 봐주시면 됩니다.”
칭찬만 하면 안타를 치나요?”
22일(한국시간) 키노 스포츠콤플렉스 메인구장 기자실 한켠은 시끌시끌했다. 이날 NC다이노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하는 kt위즈 자체 중계석이 임시로 설치됐기 때문이다.
경기 전부터 질 높은 방송을 위해 kt 프런트는 분주했다. 키노 스포츠콤플렉스 메인구장에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kt는 팬들은 포수 후면에서 보이는 경기장 전체 화면을 비롯해, 내야 및 더그아웃 카메라 등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4개의 HD급 고화질 화면이 교차되는 중계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4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음향 장비까지 체크했다.
올해부터는 구단 유튜브 채널 ‘위즈TV 에서 중계를 접할 수 있다. 또 구단 직원들이 직접 자체 생중계에 투입됐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KIA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운영팀 임세업 대리가 해설을 맡고, 각종 데이터 분석에 능통한 데이터기획팀 신동원 대리가 캐스터로 나섰다. 선수들을 직접적으로 대면해 스프링캠프 진행 과정이나, 평가전에 갖는 의미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했다. 또 이번 캠프에서 주목할 선수가 누군지 소개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팬들과는 실시간 댓글 창을 통해 소통했다. 임 대리는 5회초 등판한 김민수를 보면서 디셉션이 좋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자체 중계의 백미는 객원해설이었다. 2회초 kt 수비 때는 운영팀 스카우트 파트 심광호 과장이 투입됐고, 3회말 공격 때는 2회초 등판을 마친 신인 소형준, 6회초에는 김강 타격코치, 그리고 8회초에는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가 교체된 황재균이 나섰다.
아이싱 때문에 중계석에서 빨리 일어선 신인 소형준은 해설을 한 건지, 질문에 답을 한 건지 잘 모르겠다”며 머쓱하게 웃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0-4로 kt가 패했지만, 중계진은 시즌에 맞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의미를 둔다는 설명과 함께 중계를 마쳤다. 경기 후 임세업 대리는 끝나고 경기 보고서를 써야하는데, 해설을 하느라 경기에 집중하지는 못했다”면서도 팬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상세히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NC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SK와이번스와의 경기까지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리는 총 4차례의 스프링캠프 평가전을 생중계한다. 다만, 현지 구장의 사정 및 상황에 따라 녹화 중계로 진행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