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첫 주말 맞은 대구…중국 우한 방불
입력 2020-02-22 19:30  | 수정 2020-02-22 20:02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대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텅빈 도심은 유령도시로 변한 중국 우한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대구의 상징으로 불리는 서문시장입니다. 평소 주말이면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던 이 곳이 현재는 상점과 노점이 모두 닫았고 거리엔 사람들의 발걸음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구가 어떻게 변했는지 좀 더 도심 깊숙이 들어가보겠습니다."

손님이 한창 붐벼야 할 점심시간, 대형 식당에 손님이 한 테이블도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정강 / 식당 주인
- "매출이 80% 정도 줄었고요. 휴업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동성로를 찾는 발걸음은 눈에 띄게 줄었고, 인근 소극장은 아예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나들이객으로 붐비던 김광석 거리, 수성못 인근엔 적막감만 흐르고, 놀이공원엔 휴장을 알리는 팻말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클럽과 술집이 즐비해 불야성을 이루던 유흥거리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클럽들은 문을 닫았고 거리는 평소보다 훨씬 한적해진 모습입니다. 대구 최대의 젊음의 거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최재혁 / 대구 교동
- "돌아다녀봐도 없는 거 같아요, 사람들이."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인 대구에서 중국 우한의 모습이 비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진은석·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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