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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곽신애 대표 “봉준호는 다 마음대로? 무리한 요구 無, 자기검열 甲”
입력 2020-02-22 07:01 
성공적인 여성 제작자로 발돋음한 곽신애 대표. 제공| CJ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기생충의 경이로운 성과에 힘입어 영화 제작사로 성큼 발돋음 하게 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 중에 손해를 안 본 게 없다”는 곽 대표는 사실상 메인 제작사로 나선 두 번째 작품이다. 아직 미흡한 경력인데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난지 모르겠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신흥 제작자로 쉽지만은 않았겠다"고 물으니 거짓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봉준호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려운 게 없었다. 중간 조율자인 내가 특별히 관여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곽 대표는 일단 함께 작업하는 이들이 봉 감독님을 워낙 좋아한다. 단지 어떤 이름을 올린다의 의미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와의 작업을 즐긴다”면서 그것만으로도 다른 작품에 비해 훨씬 편안한 조건으로 시작한데다 감독님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모든 면에서 선을 넘지도, 욕심을 부리지도 않는다. 제작자 입장에서 조율이 어려운 게 없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많은 분들이 ‘봉준호니까. 봉준호는 하고 싶은 대로 다하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자기 검열이 굉장히 잘 돼 있는 사람이다. 그를 만난 건 정말이지 행운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걱정되는 게 있다면, 건강관리는 잘 하셨으면 좋겠다. 너무 건강을 챙기지 않아 걱정이 된다. 많은 이들이 우려한다. 몸을 좀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곽신애 대표가 봉준호 감독과 손잡고,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지원 아래 완성해낸 기생충은 한국 영화사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역사에도 최초의 기록들을 세웠다.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제77회 골든글로브 등을 비롯한 북미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을 휩쓸었으며 그 피날레로 오스카를 뒤흔들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LA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최고 영예인 작품상까지 수상,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의 쾌거를 거둔 것이며, 나아가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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