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무사증 입국 중단 13일 만에…중국 직항 항공편 '0'
입력 2020-02-17 17:30  | 수정 2020-02-24 18: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불안감으로 무사증(무비자) 제주 입국제도가 중단된 지 13일 만에 제주와 중국 본토를 잇는 직항 항공편 운항이 사실상 멈췄습니다.

오늘(17일) 항공사와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중국 본토 직항 항공편이 이용객 감소로 인해 이날 단 한 편도 운항하지 않았습니다.

제주∼중국 본토 직항 마지막 항공편은 전날 오후 1시 5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상하이행 중국 동방항공 MU5060편압나다.

제주∼중국 본토 직항편이 하루 동안 운항하지 않은 것은 2002년 무사증 제도 시행 후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는 이달 말까지 제주∼중국 본토 노선 항공편을 띄우겠다고 신고된 항공편 운항 계획이 단 한 편도 없습니다.

3월 말까지 이어지는 항공편 겨울철 운항계획 일정(동계시즌)이 끝날 때까지 제주∼중국 본토 노선 직항편이 운항하지 않는다면 출국장 면세점 운영 등 제주 관광 시장에도 타격이 우려됩니다.

다만 홍콩과 대만 등을 연결하는 직항 항공편은 운항하고 있습니다. 또 인천 등으로 국내 입국해 국내선을 통해 제주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도 다소 있습니다.

무사증 제주 입국제도는 지난 4일부터 일시 중단됐습니다.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천240명으로, 하루 평균 100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한 2만6천558명(하루 평균 2천655명)에 견줘 95.3%나 감소했습니다.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2년 도입한 무사증 제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국가의 국민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이 사증 없이 제주도에 들어와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무사증 제도 등으로 인해 2016년에는 제주에 온 중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