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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종목] 펄어비스, 신작게임 모멘텀 기대
입력 2020-02-17 17:15  | 수정 2020-02-17 19:27
게임 제작사 펄어비스가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내 게임 대기업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을 펄어비스가 무섭게 쫓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3.1% 늘어 5389억원에 달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15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28.5%를 달성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8% 늘어 3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펄어비스가 기록한 영업 실적은 증권가 기대치(컨센서스) 383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였다. 펄어비스 연간 매출은 2017년 524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10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성을 감안해 증권가는 올해 펄어비스 매출이 연간 5829억원, 2021년 7226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만큼 펄어비스는 올해 출시할 신작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펄어비스는 올해 간판 게임 '검은 사막'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신작과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게임스트리밍 등 최근 게임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수요에 대응한 서비스로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펄어비스는 '섀도우 아레나'를 비롯해 '붉은 사막' '플랜8' '도깨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섀도우 아레나를 제외한 모든 게임에 직접 개발한 차세대 엔진을 적용했다. 상용 엔진보다 이해도가 높고 업데이트에 용이하다.

붉은 사막과 도깨비는 올해 테스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척도를 끌어올린다. 올해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대 게임쇼 중 하나인 'E3'에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회사 CCP게임즈가 넷이즈와 함께 개발하는 '이브 에코스'도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현재 매출 70% 이상이 글로벌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검은 사막은 모바일과 콘솔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검은 사막 모바일은 주력 시장인 한국과 일본에서 대형 경쟁작 출시 등으로 부진했으나 국내의 경우 유저 참여는 하락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주가 흐름은 6월 출시할 세 가지 신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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