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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희 장편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 위기 속 희망을 담다[MK현장]
입력 2020-02-17 16:44 
김초희 감독.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위기 속 희망을 그린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올봄 스크린을 찾는다.
17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초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이 참석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담았다. 단편영화 ‘겨울의 피아니스트(2011), ‘우리순이(2013), ‘산나물 처녀(2016)로 주목받은 김초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충무로 뉴페이스 배우 강말금을 비롯해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등이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김초희 감독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 대해 40대 여자 주인공 찬실이가 실직을 하게 되면서 겪는 위기를 그린 영화다. 제가 전직 프로듀서다. 실제로 3~4년 전에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제 직업적인 이력이 모티브가 된 것은 맞지만 나머지는 사람들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방법은 없는지, 희망을 그리고 싶어서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겪고 있는 찬실(강말금), 정신없이 무언가를 배우러 다니는 소피(윤승아),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고 있는 복실(윤여정) 할머니까지 다르게 살고 있지만 셋의 공통점은 주어진 조건 속에서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인물들이다. 각기 다른 인물을 통해서 희망찬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말금. 사진|강영국 기자

이번 영화가 첫 장편 데뷔작인 강말금은 너무 영광스럽다. 감독님께서 ‘자유연기를 보시고, 좋았다면서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다.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어서 즐겁게 읽었다. 다음날 맥주 한 잔 마시면서 하기로 했다. 어떤 열차를 타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이전에 조연이었을 때는 늘 민망했다. 이번엔 주인공이니 촬영장에서 주인으로 편안하게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로 연극을 했던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강말금은 저희가 18회차를 찍었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시나리오를 많이 읽었다. 조연으로 1, 2회차 출연할 때는 존재감을 발산해야겠지만 그걸 일일이 살리려고 하다간 영화 전체를 보기가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일정한 컨디션으로 하려고 했다. 몸무게도 조금도 변하지 않게 하고, 정신도 일정하게 진행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할머니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역할을 떠나서 김초희라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잘 안다. 극 중 할머니라는 역할을 무료 출연하게 됐다. 내가 60살을 넘어서부터는 사치를 하려고 살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 사치라는 게 뭐냐면 그냥 돈이건 역할이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작업하면 그냥 하는 거다. 김초희라는 사람이 좋았고 그래서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윤여정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와 같은 단편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그는 나이 들어 독립영화를 안 보는 이유가 사회이면, 추한 면, 어두운 면만 고발 형식으로 나와 이 나이 되니까 싫었다. 너무 세상에 대해 많이 알았기 때문에 더 알고 싶지 않더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김초희 감독이 독립영화라 했는데 그렇지 않게 웃음으로, 해학적으로 한 영화의 톤이 맘에 들었다”며 독립영화도 여러 종류의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로맨스도 있으면 좋고 작은 예산으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그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3월 5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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