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마스크 배급제' 도입…생산량 수요 따라잡기 '어려워'
입력 2020-02-17 15:18  | 수정 2020-02-24 16: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이 마스크 공급의 차질로 '마스크 배급제'를 도입했습니다.

세계 최대 마스크 생산 국가임에도 국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중국에는 마스크 재료와 장비를 제공하는 업체가 50개, 의료보호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가 140개 이상 있습니다.

이들 업체가 밤낮으로 하루 평균 1520만 개 정도의 마스크를 제작하지만, 중국 내 하루 수요량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게다가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N95 마스크는 하루에 20만 개만 제작할 수 있습니다. 더 정교한 기술과 재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중국 내 마스크 하루 수요량은 5000만에서 6000만 개 정도입니다.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중국 내 지방 정부들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서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중국 내 수요가 계속 생산량을 초과할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합니다.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필요량의 30%도 미치지 못하자 중국 수입상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넘어가 마스크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미국까지 건너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병한 국가들이 30개국에 육박하면서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마스크 생산과 수입에도 물량이 부족하자 준전시 상황으로 판단, 마스크 배급제를 도입했습니다.

기업들에는 영업을 재개하려면 직원들을 위해 자체 필요한 마스크를 스스로 조달하라고 압박 중입니다.

미국의 마스크 제조업체인 프레스티지 아메리텍의 공동 설립자 겸 부사장인 마이크 보웬은 "중국의 세계 마스크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이 다른 나라에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몇 년 전부터 예측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중국의 마스크 가격이 너무 낮아 전 세계 마스크 업체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만약 중국에서 대유행 병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마스크를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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