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주 축산농가서 송아지 네 쌍둥이 출산…"국내 첫 사례"
입력 2020-02-17 15:02 
상주의 한 축산농가에서 출산한 송아지 네 쌍둥이 모습. [사진 제공 = 상주시]

경북 상주의 한 축산농가에서 국내 최초로 송아지 네 쌍둥이가 태어났다.
그동안 한우의 경우 세 쌍둥이 출산 사례는 있었지만 네 마리는 공식 보고된 바가 없다.
17일 상주시에 따르면 함창읍 태봉리 김광배(61)씨 농가에서 지난 14일 어미 소가 암송아지 2마리와 수송아지 2마리를 출산했다.
한우 100여 마리를 키우는 김씨는 수의사 도움 없이 직접 송아지를 받았다.

그는 이날 오후 처음 암송아지를 보고 크기가 너무 작아 실망했다고 한다. 이후 2시간여 뒤 송아지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다시 찾았을 때 수송아지를 낳았고 이어 두 마리를 더 낳는 걸 보게 됐다. 송아지들은 출산 예정일(3월 5일)보다 일찍 태어났고 어미 소는 2018년 1월생(25개월령)으로 이번이 초산이다. 김씨는 어미 소의 배가 크게 부르지 않아 당연히 한 마리만 가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한우는 700만∼800만원, 송아지는 300만∼400만원에 거래돼 김씨는 예상치 못한 수익까지 보게 됐다.
상주시는 "한우가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이 1% 미만인데 세 쌍둥이도 아닌 네 쌍둥이를 낳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상주시의 한우 사육 두수는 작년 말 기준 8만 2130두로 전북 정읍시(8만9413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다.
[상주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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