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명 벤처기업 코로나19 확산에 건물 곳곳에 경고문을…
입력 2020-02-17 14:22 

코로나19 확산이 인사하는 문화까지 변화를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인들 오랜만에 길에서 만났거나 비즈니스 업무로 외부 사람과 미팅을 할 경우 늘상 있는 악수가 이제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벤처업계에서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을 소개했다.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르비츠 대표 마크 앤드리슨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회사에 '악수하지 않기 정책'을 도입했다.
직원뿐만 아니라 사무실을 방문하는 외부인들도 회사 내에서 악수를 하지 않도록 건물 곳곳에 "악수를 하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회사 안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악수를 하지 않는다는 앤드리슨 대표는 호텔에서 조식을 먹다가 우연히 만난 친구가 손을 내밀자 팔꿈치를 들이밀며 인사를 갈음했다고 한다.
아시아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행사인 싱가포르 에어쇼도 지난 11∼16일 행사를 치르면서 서로 간에 접촉하지 말아 달라고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럭스 캐피탈에서 일하는 비랄 주베리는 회사에서 사람들이 웬만하면 악수를 피하고, 어색하게 주먹을 맞대며 인사를 갈음하는 장면을 자주 봤다고 전했다.
주베리는 "팔꿈치를 부딪치는 것은 주먹을 부딪치는 것조차 피부끼리 맞닿는다는 점에서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레스토랑 프레스토의 최고경영자(CEO) 라자트 수리는 악수를 꺼리는 문화를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수리는 코로나19 발병 전부터 악수는 비위생적인 중세시대 문화라며 자신의 직원들에게 악수보다는 손을 흔들며 인사하자고 권했다고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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