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병원 255곳 조사해보니 폐렴환자 873명 입원중"
입력 2020-02-17 14:12  | 수정 2020-02-24 15:05
정부가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도가 이미 지역 내 병원에 입원 중인 폐렴 환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6∼7일 도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00곳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확인 방식으로 폐렴 입원환자 전수조사를 벌였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전수조사에서 응답한 의료기관 255곳에 입원한 환자 2만1천381명 가운데 폐렴 환자는 873명(4.0%)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는 병원 측에서 현황 파악이 아직 되지 않았거나 연락이 안 된 의료기관 45곳에 대해서는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는 이들 가운데 폐렴 발생 원인이 불명한 경우 등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환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방침입니다.


도는 전날 해외여행 이력도, 확진자와 접촉도 없는 29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온 만큼 이 범위를 벗어난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진단 검사는 도내 민간 기관을 활용할 방침입니다.

도내에는 민간 의료기관 8곳과 수탁 검사기관 4곳 등 모두 12곳의 민간 기관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부에 앞서 시작한 경기도의 폐렴 환자 자체 조사는 "도내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중에 의사 판단으로 의심되면 도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해보자"는 이재명 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을 때 폐렴 입원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어제(1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을 계속 논의해왔다"며 "현재 병원에 입원하신 분 중 폐렴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을) 확인·조사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조사 대상과 검사법에 대해서는 "호흡기학회, 감염학회와 논의하고 중수본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리가 되면 이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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