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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의 약속 “우상 박용택 선배에게 ‘좋은 선물’ 드리겠다”
입력 2020-02-17 13:41 
채은성(오른쪽)은 박용택(왼쪽)에게 좋은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채은성(30·LG)이 현역 마지막 시즌을 준비 중인 박용택(41)에게 ‘좋은 선물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2020년은 LG에 특별한 한 해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용택의 마지막 시즌이다. 2002년 입단한 박용택은 줄곧 쌍둥이군단 유니폼만 입었지만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무대에서 퇴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맏형 박용택의 소원을 꼭 이루게 만들겠다는 후배 채은성이다.
채은성은 박용택 선배는 항상 나의 롤모델이었다. 선배의 자기관리와 연습을 보며 배우려고 노력했다. 늘 같이 있을 줄만 알았는데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라며 올해 목표는 박용택 선배에게 좋은 선물을 해드리는 것이다. 마지막 해인 만큼 좋은 기억만 남을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밝혔다.
모두가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 채은성은 호주에서 LG 선수단과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구슬땀을 흘리는 그는 순발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운동을 했다. 현재 몸 상태가 아주 좋다”라며 알차게 새 시즌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채은성은 팀 내 가장 부지런하다. 해마다 일찍 스프링캠프 장소로 떠나 착실하게 준비했다. 올해도 선수단보다 열흘 먼저 호주를 찾았다. 그는 한국에서는 날씨가 추워 실외 훈련을 하기 힘들다. 미리 와서 적응하며 준비하고자 했다. 야구를 더 잘하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4위에 올랐다. 류중일 감독 체제에서 첫 가을야구를 펼쳤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채은성은 목표였던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기뻤으나 아쉬움도 있었다. 느낀 점도 많고 배운 점도 많은 한 해였다. 특히 잘 안 되더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걸 배웠다”라고 강조했다.

LG 타자 시즌 최다 타점(119)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채은성은 이에 대해 다른 어떤 기록보다 타점에 애착이 간다. 득점권 기회에서는 꼭 주자를 불러들이고 싶다. 그렇게 많은 타점을 올려야 팀이 이길 수 있다” 라고 전했다.
 채은성은 야구를 잘하기 위해 주장 김현수(32)와 다니며 야구를 배우고 있다. 그는 현수 형은 훈련을 심할 정도로 독하게 한다. 생활은 모범적이고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야구는 물론 야구 외적으로도 배우고 닮고 싶은 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부상 없이 전 경기 출전이 목표라는 채은성은 팬이 있기에 우리가 야구를 할 수 있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는 만큼 시즌을 마쳤을 때 팬이 행복할 수 있도록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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