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기생충` 북미서 하루 25억원 벌었다…전 세계 매출 2000억원으로
입력 2020-02-17 11:00  | 수정 2020-02-17 23:41
봉준호 감독이 직접 고른 `기생충` 흑백판 스틸.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의 북미 일매출이 25억원까지 올라갔다
17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한국영화 '기생충'은 지난 15일(토) 북미에서 일간 티켓 수입이 215만달러를 찍었다. 지난해 10월 개봉 이래 최고치다.
이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 수상 이후 일주일간(10~17일) 추가한 입장권 수입은 약 873만 달러다. 이는 전체 수익 4434만 달러의 20%에 달한다. '기생충'은 이로써 역대 북미 개봉 비영어영화 중 흥행 5위에 올랐다. 4위작인 '사랑해, 메기'와는 약 10만달러 차이만 남겨둔 상태다.
이날 AP 통신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이 '오스카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는 2001년 개봉한 '글래디에이터' 이후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작이 누린 오스카 효과로는 최대 규모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고른 `기생충` 흑백판 스틸.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미국을 제외한 해외 흥행 성적도 급상승중이다. 전 세계 티켓 판매 수입은 1억7536만달러 가량으로 한화로는 2074억원에 이른다. 순제작비 135억원의 15배를 넘는 흥행이다. '기생충'은 미국에서 1월부터 가정용 주문형 비디오와 DVD 등으로 출시됐지만 미국 배급사인 네온은 최근 상영관 수를 2001개로 증가시켰다.
박스오피스 집계기관 컴스코어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상영이 적수란 관념을 잠재울 수 있다"며 "기생충은 홈 비디오는 물론 상영관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봉한 지가 8개월이 넘어가는 한국에서도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배급사와 영화관 측은 흑백판이 개봉하면 더욱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기생충'의 '디렉터스 초이스 미공개 스틸 11종'을 공개함으로써 관객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스틸은 봉준호 감독이 직접 선택한 것일 뿐만 아니라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장면이라 특별하다고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의미 부여했다.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