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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웅진코웨이, 배당 축소·CS닥터 직접 고용 불확실성 부담"…목표가↓
입력 2020-02-17 08:28 

유안타증권은 17일 웅진코웨이에 대해 배당 축소와 CS닥터(설치 수리기사) 직접 고용에 따른 재무적 부담 탓에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1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끌어내렸다.
웅진코웨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7946억원, 영업이익은 65.4% 감소한 4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3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다. 지난 2분기 반영했던 퇴직 CS닥터 관련 충당금과는 별개로 노조 이슈에 따른 현직 CS닥터 관련 충당금 770억원을 추가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유안타증권은 설명했다. 충당금 외에도 CS닥터의 파업에 따라 설치·AS 등이 지연되며, 렌탈 순주문 감소, 해약률 증가에 따라 렌탈 계정 순증은 5만2000 계정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유안타증권은 웅진코웨이가 넷마블로의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2017년부터 지속돼 왔던 대주주 지분 매각 리스크는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넷마블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을 때부터 파생되었던 배당 축소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웅진코웨이는 매각작업이 완료된 상황에서 배당보다는 재무건전성 확보와 함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웅진코웨이는 또한 CS닥터 직접고용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현재 노조와의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인 데 상황에 따라선 추가적인 충당금이 반영될 수 있다고 유안타증권은 설명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S닥터 직접고용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보이는 상황"이라며 "배당 축소에 대한 실망감과 CS닥터 직접고용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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