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픽뉴스] 소금 마스크·순찰차 쪽잠
입력 2020-02-10 19:30  | 수정 2020-02-10 20:47
【 앵커멘트 】
픽뉴스, 오늘은 윤길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 '소금 마스크'입니다.

【 질문1 】
얼마 전 과일 껍질로 만든 마스크 이야기를 했는데, 소금으로 만든 마스크도 있나 보죠?

【 답변1 】
소금으로 마스크를 만들었다는 말이 맞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마스크 필터에 소금을 입힌 마스크입니다.

최근 캐나다에서 이 마스크가 개발됐다며 현지 언론이 '게임 체인저' 즉, 상황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는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질문2 】
소금 마스크의 효과가 어떻기에 뭐기에 판도를 바꾼다는 말까지 나온 건가요?

【 답변2 】
방금 이야기한 대로 마스크 필터에 소금이 입혀져 있는데요.

공기 중에 바이러스를 옮기는 침 방울 등이 마스크 표면에 닿으면 소금이 녹고 물방울은 증발합니다.


그러면서 소금 결정이 자라는데, 이 결정의 날카로운 모서리가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원리입니다.

연구진이 3가지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실험했더니 5분 만에 99%가 비활성화됐고, 30분 만에 완전히 파괴됐다는 설명입니다.

【 질문3 】
누가 이 마스크를 개발했는지 궁금한데요.
설명대로라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이 마스크가 쓰일 수 있는 거잖아요?

【 답변3 】
소금 마스크의 연구 개발자는 놀랍게도 한국인입니다.

캐나다 앨버타대 화학재료공학과의 최효직 교수인데요.

최 교수 연구팀은 이 소금 코팅 마스크 연구를 지난 2015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마스크가 얇은 보호막이 있는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기능이 있어 신종 코로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용화가 보통 1년쯤 걸리지만, 지금처럼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실험에서 입증된다면 빠른 도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개발자가 한국인이라는 게 놀라운데, 얼른 실험을 마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파괴한다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죠.

【 기자 】
네, 다음 키워드는 '순찰차 쪽잠'입니다.

【 질문4 】
경찰이 순찰차 안에서 잠을 잤나 보네요?

【 답변4 】
최근 전북지방경찰청이 야간 근무를 소홀히 한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 15명에게 경고 처분했습니다.

해당 직원들은 근무 시간에 순찰차를 세우고 쪽잠을 자거나 불을 끄고 쉬다가 적발됐는데요.

몇몇은 지정된 순찰 구역을 벗어나 쉬기도 했습니다.

【 질문5 】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하다가 처분을 받은 것 같은데, 문제가 생겼나요?

【 답변5 】
먼저 앞에서 말한 '경고'는 징계위원회를 통한 공식 징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근무 평가와 승진 등 향후 인사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처분인데요.

그런데 이 처분이 알려지자 일선 경찰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엔 '경찰관도 소방관처럼 대우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소방관은 밤에 신고 출동이 거의 없어서 소방차를 보관하는 문을 닫고 이불 깔고 편하게 자는데 경찰은 밤새 신고 출동하고 순찰차에서 쪼그려 잠을 자도 징계를 먹는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경찰의 근무환경과 대우를 높여줘야 하는 게 먼저라는 거죠.

【 질문6 】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 답변6 】
시민들이 쓴 인터넷 댓글을 보면 경찰이 소방보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옹호하는 내용도 물론 있습니다.

그런데 너도나도 경찰관이 외진 곳에 차 세워놓고 자는 걸 봤다는 등 이런 행동을 한 일부 경찰을 비난하는 글이 훨씬 많은데요.

열심히 일하는 소방을 끌어들이지 말고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서 문제를 제기하는 게 맞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국민의 눈높이로 볼 때는 경찰은 24시간 잠들지 않는 기관이기 때문에 비록 개인적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근무를…."

【 앵커멘트 】
저도 한적한 곳에서 순찰차가 불 끄고 쉬는 걸 종종 봤는데, 국민의 불편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게 먼저인 것 같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오광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