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작년 호실적에도 약세로 마감한 NHN·CJ대한통운
입력 2020-02-10 17:32 

온라인·모바일게임 사업과 간편결제·웹툰 서비스를 영위하는 NHN과 택배물류 업체인 CJ대한통운 주가가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10일 NHN은 지난해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 4006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7.1% 올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0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액은 1조4891억원,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전년 보다 17.8%, 26.6% 상승했다. 그럼에도 NHN 주가는 전일 보다 500원(0.66%) 내린 7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분기 NHN은 결제·광고 사업 부문에선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게임 부문은 기대보다 저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결제·광고 사업 부문 매출은 페이코(PAYCO) 거래규모가 작년 보다 30% 이상 커키고, NHN한국사이버결제 온라인 커머스와 해외 가맹점 거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40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은 '컴파스'와 '크루세이더 퀘스트', 웹보드 게임은 선전했으나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의 부진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 오른 1003억원에 그쳤다.

이날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CJ대한통운도 최근 3년 가운데 최고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8257억원, 영업이익은 101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3%, 15.9% 상승했다. 연간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10조4152억원, 영업이익은 30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26.6% 올랐다. 반대로 연간 당기순이익은 509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비교적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부담에 따른 순이익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CJ대한통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종가 14만6500원(-0.34%)을 기록하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e커머스(전자상거래) 성장에 따른 택배물량 확대와 동남아 일대 허브 물류세터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등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에는 작년 보다 20% 이상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투자사이클 종료로 잉여현금흐름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우한 폐렴 사태의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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