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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동료’ 알리, 中SNS로 코로나 망언 사과
입력 2020-02-10 16:52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델레 알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동양인 비하 논란을 빚은 영상에 대해 중국 최대 SNS 웨이보를 통해 사과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장난으로 올린 영상이었으나 전혀 재밌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델레 알리(24·잉글랜드)가 ‘동양인 비하 논란으로 질타받자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알리는 10일 웨이보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의도한 바와 달리) 재밌지가 않았다. 게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문제점을 곧바로 파악해서 삭제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6일 알리는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 라운지에서 마스크를 쓴 채 스마트폰으로 다른 편에 앉아 있는 동양인 남성을 촬영한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알리가 찍은 영상은 동양인 남성에 이어 손 세정제에 초점을 맞추더니 ‘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나를 따라잡으려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라는 자막과 함께 끝난다.
중국뿐 아니라 영국 현지에서도 알리 영상에 대해 인종차별” 동양인 비하” 등 비판이 쇄도했다. 알리는 웨이보 사과 영상에서 토트넘 구단과 팬 모두 마음이 몹시 상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겨우 이 정도의 사람이었다니라는 생각에 스스로 크게 실망했다”라며 반성했다.
계속해서 알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매우 진지한 상황임을 알게 됐다. 농담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중국 국민에 축복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라고 뉘우쳤다.
중국은 홍콩·마카오를 제외한 본토에서만 10일 오후 2시 기준 4만171명이 감염됐고 이미 908명은 사망했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공식통계일 뿐 실제로는 더 많다는 것이 정설이다.
알리는 1월27일에만 해도 웨이보 계정에 중국 니하오(안녕하세요). (음력 설날인) 춘절을 축하한다. 새해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우한 등의 모든 중국인이 강인하게 감염증을 이겨내길 기원한다”라는 글을 게재하여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10일 후 실수 때문에 알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신음하는 중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스포츠 스타가 됐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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